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수도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국구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동원개발은 1975년 회사 설립 이후 4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석유파동과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무적자·무임금체불·무지연 입주 등 '3무' 경영철학을 지키며 신용경영을 실천했다. 동원개발은 주택 전문 1군 종합건설기업으로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전국 28위를 기록했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 1위 건설기업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동원개발은 47년간 전국적으로 127개 사업장에서 '동원시티비스타,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동원' 브랜드로 8만1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지역 업체이지만 동원개발이 전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은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성공 신화를 이어가면서 건설공제조합에서 시행한 신용평가에서 2016~2022년 7년 연속 AAA등급을 받았다. 건설공제조합 신용평가는 건설업체의 경영과 재무상태, 공사 실적, 주요 기술력, 법인세 신고 내용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또 동원개발은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가 뽑은 '2016년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500만~10억달러를 기록한 1만7000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매출 성장세, 주당 이익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유망기업 200곳을 선정한다. 한국에서는 총 16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건설사 중에는 동원개발이 유일하다.
동원개발은 올해 새로운 로고와 초고층 건물에 사용할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작업을 통해 탄생한 동원개발의 로고는 영문 'DW'를 연결한 모노그램 형태의 디자인이다. 동원개발 측은 "견고한 D의 형태는 개발전문 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신뢰를 나타내고, 개방적인 W의 조형은 '뿌리 깊은 나무'라는 의미를 계승하면서 대한민국과 세계, 미래로 뻗어나가는 역동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50층 이상 초고층복합건물에 적용할 브랜드 '스카이.브이(SKY.V)'도 개발했다.
V는 경치를 뜻하는 영어 'VISTA'를 비롯해 VIP(고귀한 사람), VALUE(가치), VIEW(전경), VISION(전망), VITAL(생명력 있는), VICTORY(승리), VIRTUOUS(고결한), VIGOROUS(활기찬) 등 9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동원개발의 기존 주거 브랜드로는 '동원시티비스타'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동원'이 있다.
동원개발은 2019년 서울에 사무소를 내는 등 영남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년 동원개발은 충청권과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동원개발은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대흥 비스타동원'과 충남 '내포신도시 동원로얄듀크'를 내년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대흥 비스타동원은 최고 48층, 5개 동, 총 610가구(아파트 582가구, 오피스텔 28실) 규모다. 내포신도시 비스타동원은 최고 24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696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삼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기도 평택에도 진출한다. 경기도의 가장 큰 규모 일반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 용지에 35층, 12개동, 1607가구 규모로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은 이른바 '삼성 효과'로 지난해 집값이 급상승했던 지역이다. 2017년 평택캠퍼스 1공장 준공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본격 입주하면서 관련 종사자 유입으로 집값이 뛰었다. 올 들어 수도권 집값이 흔들리면서 평택 역시 지난 7월부터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평택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다는 정부 발표 직후 평택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연구개발에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3라인이 올해 7월 양산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서 4라인도 착공을 위한 기초공사에 돌입했다. 4라인이 착공하면 공사 인력에만 약 6만명 이상 고용될 예정이다. 캠퍼스 내 53층 규모의 통합사무동도 추진 중인데, 이곳에는 연구개발과 지원부서 등 70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동원개발은 부산·울산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